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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보현일체수(一月普現一切水)
하나의 달이 일체의 물에 널리 나타나고
"천 개의 강에 물이 흐르면
천 개의 강마다 달이 비친다
(천강유수천강월)" 라고 했지요.
부처님이나 중생이나 할 것 없이 본래의 한 마음에 근거를 두고
업과 인연에 따라서 각각 모양과 능력이 다른 개체를 이루는 것이, 강마다 달이 뜨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달은 하나지만
강가에서 보는가, 여울에서 보는가, 연못에서 보는가, 웅덩이에서 보는가, 바다에서 보는가에 따라 비치는 달 모습이 다 다릅니다.
근본마음은 하나지만
사람마다 그 마음의 작용이 다릅니다.
전기를 비유로 들어보겠습니다.
하나의 발전소에서 전기가 나오지만 그 전기가 하는 일이나 드러나는 모양은 각각 다릅니다.
똑같은 전기가 전구도 밝히고, 텔레비전도 나오게 하고, 냉장고도 돌리는 것입니다.
일체수월일월섭(一切水月一月攝)
물에 비친 모든 달은
하나의 달에 포섭되도다.
강마다 물마다 수없이 달이 비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각각 다른 달인가?
모두 똑같이 하늘에 뜬 달의 그림자입니다.
그래서 모든 달 그림자가 하나의 달에 포섭된다고 한 것입니다.
사람의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습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능력이 다르다고 해서 각각 다른 사람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몽땅 본래 마음, 하나의 부처님 성품으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중에서
여천 무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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