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웃음이나 울음과 달리 홍조는 가장하지 못한다

일심행 2023. 5. 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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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말처럼

어색한 웃음의 경우는

아래쪽 눈꺼풀의 눈둘레근이 충분히 수축하지 않으며

'거짓 울음'의 경우는

눈물이 흐르지 않기에 남에게 쉽게 간파되지만,

 

연기자에게서 보듯이

훈련을 통해서 진정한 웃음과 진정한 울음을 위장할 수 있다.

그러나 웃음이나 울음과 달리

홍조는 시늉할 수 없다.

아무 감정의 변화가 없는데

일부러 얼굴을 붉힐 수 없다.

 

홍조는 철저하게 수동적으로 일어나는 표정이다.

 

내적 감정에 변화가 있을 때 얼굴이 붉어진다.

내적 감정의 흔들림이 홍조를 통해 거짓 없이 드러난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계율이 있듯이,

인간 사회에서 타인과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

 

​음흉하지 않아야 한다.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겉 다르고, 속 다르지 않아야 한다.

 

관상학에 의하면 최고의 사윗감은 털보라고 한다.

부끄러울 때 손으로 얼굴을 가리듯이, 자주 붉어지는 낯빛을 수염을 길러 가리고 있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다녀서 우락부락하게 보이지만

마음은 비단결처럼 곱기에

딸을 고생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눈으로 듣고 귀로 읽는 붓다의 과학이야기》 

김성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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