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명할 적의 마음이
다음생을 결정하기에
죽을 때의 마음이 참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전생을 믿나요?
본연 스님 지음 〈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대략 2001년이었던 걸로 생각납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사는 제임스라이닝거라는 세 살짜리 아이가 전투기 장난감을 좋아하고, 전투기에 부착된 보조탱크의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면서부터 부모의 관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이던
1945년 3월 3일 제임스 휴스턴이라는 젊은이가 나토마베이라는 항공모함에서 전투기 콜세어를 타고 출격했습니다.
그 젊은이는 유황섬 전투에서 일본군의 총격을 받고 전투기와 함께 산화했습니다.
그리고 50여 년의 세월이 지나
미국에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죽음과 탄생 사이의
50여 년 동안
그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영(靈)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이 없다고 합니다.
잠깐이었을 뿐인데
사바세계에 돌아오니 50여 년의 세월이 지난 것입니다.
한 가지 의문은 제임스의 전우 빌리와 레온(1944년 전사) 두 사람이 천국에서 그를 배웅했다고 하는데 어떠한 세계에 있다가 왔을까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죽을 적의 상황이
태어나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제임스는 전투기가 불타며 죽는 꿈을 꾸며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전투기 엔진이 총에 맞아 불타며 떨어지는데 탈출한 길은 전혀 없었던 당시의 공포가 의식 깊숙이 각인되었던 것이지요.
이 각인된 기억이
어머니 태에 들어가서 나온 뒤에도 꿈속에서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 뒤에도
죽을 당시의 상황과 전우의 이름,
전투기의 모습과 항공모함의 이름을
저절로 말하게 되는 것이지요.
달라이 라마도 다섯 살까지는
전생의 일이 기억났다고 합니다.
전투기 조종사였던
전생을 기억하고 말하던 제임스도
네 살 이후부터는 전생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생의 습기는 남아 있는지,
11살이 된 제임스를 기자가 찾아갔을 때, 전생의 기억은 없지만 여전히 제2차 대전 당시의 전투기 장난감으로 방을 장식하고 장래에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운명할 적의 마음이
다음 생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좋은 마음,
모두 용서하고
전부 참회하고
사바세계를 떠나야
다음 생에 극락세계는 못 가더라도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업장을 다 녹이지 못했으면
원력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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