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 건 아닌지···." 요리사에게 칼을 쥐어주면 훌륭한 음식이 만들어지고, 강도에게 칼이 쥐어지면 무기가 되듯이, 말이라는 것은 어떻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병이 되기도 하지요. 공감 가는 말로 위안과 힘을 얻기도 하지만, 때론 체에 걸러지지 않고 무지비하게 쏟아져 나온 말로 인하여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내 기분만 생각해서 무심코 내뱉은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