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본다면 곧 여래를 보리라.
모든 상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으므로
상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비로소 세상의 참모습을 보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 향기, 맛과 감촉과 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마땅히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낼 지니라.
어떠한 상에도 머물지 말고
주어진 인연에 따라
청정한 마음을 갖는 것을 말한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색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법륜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 있으며
이루고자 한다고 해서
다 욕심이라고 하지 않는다.
바라는 바가 있으나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이 욕심이다.
또 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괴로워한다면 역시 욕심이다.
반면에 욕심이 아니라
원願을 품은 사람은
바라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되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으며,
이루고자 하는 것이 실패해도
낙담하지 않으며, 다시 노력하고,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본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의 유의 법(함이 있는 법)은
꿈과 같고 꼭두각시와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또한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제법이 무아인 실상, 고정된 실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 〈금강경〉 사구게
《금강경》의 핵심은
집착을 버리고
머무르는 바 없는 마음을 내라는 것이라고 한다.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
청담 지음/혜성 엮음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 〉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천지만물은
서로가 연이 되며,
이 연과 연끼리 서로 모여서
어떠한 사물을 이루었다가
그것들끼리 흩어져서
홀연히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세상만사가 저
뜬구름 같으며 꿈같은 일이다.
영혼은
전생의 인연 관계를
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첫눈에 좋은 사람, 보기 싫은 사람을 다 알고 있다.
세상만사는
모든 것을 다만
그 인연에 맡겨 지내가면서
억겁다생으로
사생에 윤회하는 것이며,
항상 그때 그곳에서 받아
태어난 그 몸뚱이만을
자기라고 고집하여 육신 본위의 치열한 생존경쟁에 휩쓸리고 만다.
불과 같이 일어나는
욕심에서 생겨나는 불만과
고독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와 비애에서 허덕이며
다시는 이 진아(眞我)의 마음을 저버리고 허망무상한 육신만을 본위로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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