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향해 흙을 던지면
바람을 거슬러
오히려 자신을 더럽히듯이,
우리가 화내고 미워하는 것은
남을 해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해칩니다.
하늘을 향해 침을 뱉으면
내 얼굴만 더럽힐 뿐입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상대가 화를 낸다고
나도 덩달아 화를 내는 사람은
두 번 패배한 사람이다.
상대에게 끌려드니
상대에게 진 것이고
자기 분을 못 이기니
자기 자신에게도 진 것이다"
우리들도 대부분 허구한 날
패배자가 되어
상대방에게 끌려다니면서
상대에게 지고
자기 자신에게도 지며
스스로를 더럽히고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화가 일어나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지므로,
화가 날 때는 화가 났음을
알아차림을 통해
화의 불길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용히 숨을 돌리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선택하여 상황을 평정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진정한 힘은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데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오늘은 안녕하셨습니까.
부처님이 사밧티 정사에 머물고 있었을 때, 한 바라문이 부처님께 다가와 큰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태연하게 하던 탁발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는 더욱 화가 나서
근처에 있는 흙을 한 줌 쥐어 부처님에게 뿌렸습니다.
때마침 바람이 그 바라문 쪽으로 불어와 오히려 던진 흙이 그의 얼굴을 덮쳤습니다.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몰라하는 그를 향해 부처님은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욕하며 큰 소리로 순결한 자를
더럽히려고 한다면
그 악행은
그에게 다시 돌아가리라.
마찬가지로
흙을 그 사람에게 던지면
바람이 거슬러서
스스로를 더럽히는 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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