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에서 유심(柳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래부사 유심의 인물 전설」은 신분 차별 때문에 좌절하여 죽은 어린 아이가 재상집 아들로 태어나서 동래부사가 되어 동래에 부임하였다가 전생의 어머니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는 유심(1608~1667)에 대한 전생담이자 인물담이다. 유심은 조선 후기에 동래부사를 지낸 실존 인물로서 현재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는 그의 선정을 기리기 위한 유심 선정비가 있다. 이 비석은 본래 동래읍성 서문(지금의 동래구청 뒤)근처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옛날에 동래읍성 서문 근처에
홀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살았는데,
어느 날 동래부사가 부임하는 행사를 구경하게 되었다.
성대한 동래부사의 행렬을 보고 있던 아들은 어머니에게 “어머니, 저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얘야 너는 어른이 되어도 저렇게 할 수 없단다. 우리들은 상놈이라서 저런 벼슬은 할 수가 없단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어린 아들은
그날부터 밥을 먹지 않고 말도 잘 하지 않더니 며칠 뒤 이름 모를 병으로 죽게 되었다.
어린 아들을 잃고 밤낮을 슬픔으로 보내던 홀어머니는 어느 날 꿈속에서 죽은 아들을 만났다. 꿈속에 나타난 죽은 아들은 “어머니, 울지 마세요. 저는 서울에서 재상을 지내는 유씨 가문에 태어나서 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저는 이제 상놈이란 소리를 듣지 않게 되고 벼슬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그 후, 어머니는 아들이 죽은 날에 제사를 지냈는데, 유심은 매년 생일날이면 꼭 꿈속에서 동래에 가서 제사 음식을 먹고 돌아오곤 했다.
어른이 된 유심은
동래부사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난생 처음으로 와 본 동래 길이 꿈속에서 보았던 길과 똑같아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밤중에 꿈속에서 제삿밥을 먹던 집을 찾아가 보니 한 할머니가 제사상을 차려 놓고 울고 있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다.
유심은 할머니에게서 그간의 사정을 듣고 이 할머니가 바로 전생의 어머니임을 알았다. 그 후, 유심은 동래부사로 있으면서 전생의 어머니에게 돈과 곡식을 보내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동래부사를 마치고 떠날 때는 제사 도구와 땅을 마련해 주었으므로 전생의 어머니는 편안한 노후를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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